
수입 0원, 내 생애 가계부를 처음 써봤다누구도 예상치 못한 순간, 어느 날 갑자기 월급이 끊기고, 매달 고정 지출만 남았을 때 “이대로 몇 달을 더 버틸 수 있을까?” 하는 질문이 머리를 스친다.이 글을 쓰는 나도 그런 상황이었다. 40대 중반, 6년 다닌 직장을 떠나고 3개월간 무직 상태로 지냈다.처음에는 쉬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지만, 4개월 차에 통장 잔고가 100만 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현실 자각이 시작됐다. 그때부터 나는 ‘무직자 가계부 프로젝트’를 시작했다.예산은 한 달 30만 원. 하루 약 1만 원 이내로 살아보기로 했다.이건 단순한 소비 통제가 아닌, “나는 내 삶을 아직 통제할 수 있다”는 증거를 만들기 위한 심리적 생존 기록이었다.가계부는 내게 돈을 관리하는 도구가 아니라, 심리적 균형을..